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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의 강자' 삼성證이 주목한 강소 자문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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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트리니티 자산운용(주) 작성일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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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삼성증권이 자사 온라인 랩어카운트 서비스에 신규 투자자문사를 편입하며 이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자문업계의 판도 변화를 반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랩 어카운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미러링(Mirroring) 서비스'에 그로쓰힐투자자문, 마루투자자문, 에셋디자인투자자문, 이룸투자자문, 트리니티투자자문, V&S투자자문 등 6개 신규 자문사가포함됐다.

삼성증권은 그간 국내외 20여개 자문사와 계약을 맺어 랩어카운트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국내 자문사 중에서는 브레인과 케이원, 한국창의 등 대형 자문사와 운용하는 계좌 비중이 컸다.

기존 자문형 랩어카운트와 미러링 서비스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참고한다는 공통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 신규 편입된 자문사 선정은 다소 이례적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롭게 편입된 자문사들 모두 신선하다고 느낄만한 주인공"이라며 "미러링 서비스 자체가 참신하게 특화된 서비스다보니 기존 자문형 랩과는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운용 철학이 명확하고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 자문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랩어카운트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다 보니 시장의 변화를 반영할수 있는 새로운 투자 전략이 필요했다"며 "기존 자문사들에 비해 움직임도 빠르고 각각의 독특한 투자자문 능력이 있어 새로운 시장의 리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신규 편입된 주인공들은 대부분 신생 자문사로 수탁고 규모도 400억원에서 1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로쓰힐투자자문은 설립 6개월만에 53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며 삼성증권의 문턱을 넘었다. 트렉레코드는 부족했지만 그간 김태홍 대표가 브레인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보여준 성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은 그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던 '라이징스타'다. 설립 3년째를 맞이한 이 자문사의 운용 규모는 730억원 수준으로 지난 2년간 하이투자증권에서운용한 랩이 누적수익률 53%를 웃돌며 시장 방어에 능한 강자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 2008년에 설립돼 730억원을 운용하고 있는 이룸투자자문은 전략적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자문사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을 총괄했던 조세훈 대표가 종목 발굴에 탁월한 시장 플레이어로 정평이 나 있는데다 한국투자증권에서 운용한 랩이 올들어 3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마루투자문과 트리니티투자자문, V&S투자자문 역시 스타 펀드매니저를 앞세운 단단한 자문사로 시장에서 각인되고 있다.

마루는 'KTB마켓스타'를 대형펀드로 키운 최민재 운용대표, 트리니티는 기관자금운용에 두각을 나타낸 전 튜브투자자문의 강상욱 대표, V&S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등 해외 IB를 두루거친 이남호 대표가 자문사의 신뢰도를 대변하고 있다.

한 자문사 대표는 "삼성증권은 국내 랩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킨 주역으로 이들이 주목한 자문사가 소형 신생사라는 점은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랩은 물론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변화를 위해서는 제 2의 랩어카운트 상품이 나와야하는 만큼새로운 자산운용 강자가 발굴돼 시장은 물론 업계 성숙에도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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