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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증시는 상승 難望…내년 초 상승세로 반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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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트리니티 자산운용(주) 작성일1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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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욱 트리니티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저물었지만 주식으로 돈을 벌 기회는 아직 무궁무진하다”며 “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가 국내총생산(GDP) 증가 속도보다 빠른 것이 그 근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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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욱 트리니티투자자문 대표

1965년 서울생
1989년 서강대 경영학과 졸업
1988~2003년 동원증권 주식부
2004~2006년 한국투자증권
법인영업부 강북지점장 등
2006~2010년 튜브투자자문 대표이사


강상욱 트리니티투자자문 대표는 6월 15일 “연말까지 별 재미없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가 어느 정도 봉합되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접어들면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강 대표는 “주식시장이 추세적인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신규 정책을 펼칠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리니티투자자문은 올해 1월 설립된 신생 투자자문사다. 2008년 설립된 알데바란투자자문을, 강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인수한 뒤 올해 자본금을 60억 원으로 증자하면서 새롭게 출발했다. 강 대표 외에도 코스모투자자문 운용본부장을 지낸 서성열 부사장, KTB자산운용 운용팀장 출신의 배중강 부사장 등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과 일반 법인의 자금을 받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일임형 랩만 운용하고 있다.



유로존 리스크,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시장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수십 년간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누적돼 왔던 부채 리스크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세계 경제가 디레버리징 사이클로 진입하게 됐다. 재정과 민간 부채가 과도했던 유로존은 디레버리징이 대두되면서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됐고, 이 영향으로 중국과 미국 경기 또한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구제금융으로 유로존 문제는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 같다. 그리스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고 보나.

“유로존의 근본적인 문제는 부채가 과도하다는 점이며, 나아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조율이 국가 간 이견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결정되긴 했지만 앞으로 구제금융 자금 지원 조건에 대한 문제, 스페인의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 해소해야 할 부분이 많다. 결국 현재 단일통화로만 통일돼 있는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시간은 많이 걸릴 수 있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 가리라고 본다.”

중국의 경기 상황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어떻게 보나.

“중국은 최근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0%를 기록하며 물가 불안 요소가 많이 적어진 상황이다. 경기 진작을 할 수 있는 대외 여건은 하반기로 갈수록 갖춰질 것이다. 최근의 기준금리 인하와 가전 하향(下鄕), 자동차 보조금 등 수요 진작 정책 혹은 회사채 발행 시장 육성 등의 미세 정책 변화를 통해 성장률 8%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본다.”

향후 중국의 경기부양책 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나.

“통화 정책은 하반기 중 지급준비율 2차례 인하와 추가 1회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재정 확대 정책은 정권 이양 이후 내년 초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 증시에서 중국 모멘텀이 다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하반기 중국은 물가 안정세가 완연하고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으로의 정권 이양이 부드럽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며, 차기 지도부의 구성이 완료되면 성장 촉진 정책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내년쯤이면 중국 모멘텀이 다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은 주택 경기는 조금 회복되는 모습인데, 고용 사정은 여전히 안 좋다. 어떻게 보나.

“미국은 고용이 부진해 중앙은행(Fed)이 추가 정책을 펼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유발 같은 통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이견도 많았으나 미국 역시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 3차 양적완화(QE3) 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그리고 모기지 채권 매입 등의 다양한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정책들은 결국 주택 경기 회복과 고용 회복의 선순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

국내 주식시장 반등 시점을 언제로 보나.

“1차적인 변수는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위기 문제에 대한 가닥이 잡히느냐다. 그러나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역시 글로벌 경기에 대한 확신이 생겨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미국과 중국의 정권 이양이 마무리되고 신규 정책을 펼칠 여건이 되는 내년부터 증시의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하반기는 크게 재미없는 장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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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욱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정권 이양이 마무리되고 신규 정책을 펼칠 여건이 되는 내년부터 증시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하반기 주식시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망하나.

“향후 두세 달 정도는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9월 이후 3분기 실적 시즌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조정받을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

상승장 전환에 대비해 어떤 업종에 주목해야 하나.

“5월 시작된 조정장에서 낙폭이 과대한 종목들이 1차적인 목표다. 과거 경험상 증시가 조정을 받고 반등할 때는 항상 낙폭 과대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다시 1850선까지 반등하는 구간을 놓고 보면 낙폭 과대 종목 중에서도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았다. 이와 별개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정보기술(IT), 자동차업종에도 주목해야 한다.”

2분기 어닝 시즌은 어떻게 전망하나.

“삼성전자,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IT, 자동차업종의 이익 규모가 중요하다.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조선, 화학업종은 이익 규모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3분기 실적이다.”

트리니티투자자문이 관리하는 고객 자산의 수익률이 좋다고 들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선택하는 기준은 상대성이다. 주가가 절대적으로 싼지 비싼지보다는 상대적인 부분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트리니티투자자문은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 돈을 맡긴 고객들은 우리에게 돈을 벌어달라는 미션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주식 선택 기준은 그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점이 다른 운용사나 자문사들과 차이점이고 수익률이 좋은 비결이다.”

종목 선택을 할 때 어떤 기준을 중요하게 보나.

“그 종목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가 좋을 것인가, 부진할 것인가가 기준이 아니다. 매수 단가 대비 얼마나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이익 성장보다는 2~3년간 꾸준하게 성장이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한다.”

개인투자가들은 금융 위기 이후 상승장에서 별 재미를 못 봤다는 얘기가 많다. 개인투자가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정보나 테마 위주의 투자를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런 매매는 투기지 투자가 아니다. 투기는 아홉 번 성공해도 마지막 한 번만 실패하면 결과적으로 실패다. 정보 유통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경기 변동 사이클 또한 축소되고 있다. 정보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개인투자가들이 기관투자가들을 이길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펀드나 자문사를 통한 간접투자를 권하고 싶다.”

중소형주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는 어떻게 보나.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프리미엄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자주 반복되는 경제 위기로 인한 것이다. 2004년 중국 쇼크, 2008년 리먼 사태, 2011년 이후 유로존 위기 등 위기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불황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상대적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글 김동윤 한국경제 기자 oasis93@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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